2025-10-30
하루 일지
블로그에 또 소홀했던 이유
첫 출근 이후 이제 곧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수습 과제 발표가 끝났고, 이제 슬금슬금 실제 업무가 될만한 일들을 맛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고, 매일매일이 긴장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수습 과제는 하버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관련된 것이었는데, 몇몇 가지 추가 기능을 구현, 설정하는 일이었다. 하버 코드 자체를 건들진 않았는데, 그래도 외부 작은 웹서버를 go로 작성하면서 코딩에 대한 감각을 이어갔다. (관련해서 블로그 포스팅 주제도 몇 개 생겼다) 더해 하버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냈는데, 조만간 PR을 날릴 예정이다…! 문제는 의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8월 20일 일지 이후 40일 정도가 지났다는 사실에 약간의 죄책감이 든다. 그렇지만, 솔직히 집에 돌아와서 뭔가를 더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긴 출퇴근 시간은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루에서의 사라진 2시간은, 나머지 시간들을 더 피곤하게 만들고 항상 알 수 없는 패배감에 휩싸이게 만든다. 유튜브 좀 보다가 정신차리면 자야할 시간이다. 지금도 벌써 9시 반이다. 좀 전에 집에 도착했는데 말이다.
그래도, 회사에서 업무일지를 아주 열심히 썼다. 정말 사소한 거라도 기록하려고 했다. 누가 보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거의 두 달 이상을 운동을 병행하면서 살아오고 있다. 이번주는 모종의 이유로 운동을 쉬고 있는데, 다음주에는 다시 복귀다. 런닝을 하여서 처음으로 6km를 뛰었다. 살짝은 걷긴 했다. 살은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운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떤 안도감을 만든다.
또, 다음주에는 이사를 간다. 출퇴근 시간이 아무래도 살짝 짧아진다. 대신 집 크기가 확 줄어들면서 ( 19평 -> 7평 ) … 미니멀리즘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우울하다. 가격은 싸게 구한것 같다. 2000/29만원 + 관리비 4만원 + 기타 공과금 정도. 전세금 목돈 일부가 현금으로 돌아올 예정이니 어떻게 보면 지금보단 확실히 돈을 아낀다.
돈, 돈, 돈…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걸까 난 무엇을 위해 일하는 걸까 이직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 (아마 스트레스 받고 있었겠지) 10년 뒤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일만 버티면 또 주말이 온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