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하루 일지
기상 / 숙면 시간
- 11시 쯤 잠들었다.
- 9시 쯤 일어났다.
업무 및 공부
- 퇴사 및 백수 1일차이다.
- 일주일 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다. 반성 또 반성. 내일은 무조건이다.
이외의 생각
- 아침에 일어나 서울 어디론가 나들이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인스타에서 보았던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가 보고 싶었다. 평일이기도 하고, 박물관 자체가 인기가 없지 않을까 싶어 여유롭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뿔싸, 사람이 너무 많았다. 방학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많았고, 커플들도 많았다.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는데, 관광객 급증 이유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랑 연관이 있다는 뉴스 기사를 돌아와서 확인했다. 지나가면서 직원 분이 하루에 몇 만명 이상 온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 국립중앙박물관은 내 기억상 고등학교 1학년 때 이후로 처음 가본 것 같다. 그때는 수행 평가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전시관이 뭔가 더 좁아진 느낌이었고, 전시물도 예전보다 훨씬 적었다. 2층에 “사유의 방"이라는 전시관이 있었는데, 그곳은 방 하나의 딱 하나의 전시물만을 두어서 일종의 예술 작품처럼 꾸며놓았다. 인스타에서 본 것이 바로 그 전시관이어서 기대가 컸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 탓에 그 매력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 1층은 우리나라 역사 전반을 담은 전시관들이 나열되어 있었고, 2층은 문화물 및 기증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3층은 전세계 문화유산을 전시하는 곳이었다. 나는 사람들을 피해서 3층을 주로 관람하였는데 전시관 전반적으로 쉼터 같은 공간을 많이 만들어 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 그렇지만서도 쉴 곳에는 사람이 항상 있어서 박물관 전체를 다 구경하기에는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다. 날씨가 더운 게 특히 힘들었다. 특히 음료 섭취가 힘들었다. 정수기 물은 미지근하고 카페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들어갈 생각도 못했는데 한 두 세시간 쯤 관람하면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시원한 물 한 잔이었다.
- 그래서 결단을 내린것이, 근처 용산 아이파크 몰에 가서 좀 시원하게 노는 것이었다. 저번 주 친구들 만났을 때 가려고 했던 팀호완 이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만두 집이었는데 가격 대비 만족감이 너무 떨어져서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옆에 있던 쉑쉑버거를 먹을 걸 그랬나 싶었다.
- 점심을 먹고 나서 아이파크 몰을 돌아다녔는데, 도파민스테이지 라는 곳이 있어 거기를 돌아다녔다. 해리포터 팝업 굿즈샵에서 조그만한거 2개 정도 사고, 키보드 가게 가서 키보드 키캡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유튜버 와인킹이 하는 무료 시음 이벤트가 있어서 참여해 열심히 술을 마시고 다녔다. 시음 용 와인은 정말 찔끔찔끔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와인을 마셔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화이트와인보다는 레드와인을 선호해서 레드와인 위주로 마셨고, 예상하지 않던 큰 지름신을 … 만나버렸다.
- 그리곤 체력이 다 소진되어 버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퇴근길 1호선 시간대였기 때문에 사람이 많았고, 이제 내가 겪을 지옥의 시작이구나 싶었다. 이런 더운날에는 손풍기가 필수가 아닐지 싶다. 쿠팡에서 바로 주문했다.